안녕하세요.
지난달 29일 돼지갈비 교육 참가 후 실습 후기입니다.
1. 재료양은 나눠주신 레시피와 같이 원육 10kg 기준으로 준비하였습니다.
2. 1차 양념 끓이기 전 사진입니다. 가게에 있는 저울이 2kg까지 측정가능한 것이라 각 재료별 2kg씩 맞춰 여러번 넣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확도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실습엔 큰 저울 하나 장만하려구요ㅎㅎ
3. 1차 끓이기 전 미리 손질한 대파, 고추씨 등을 육수주머니에 넣고 끓기 까지 기다렸습니다.
4. 다 끓이고 식힐 때 육수주머니 다른 용기에 담아서 잔액 담고 있습니다.
5. 2차 양념사진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너무 흔들렸네요...
믹서기가 별로여서 그런가,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2차 양념들 갈때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ㅎㅎ 교육장에서 최실장님 하시는 거 볼 때는 쉽게 하시는 거 같더만.. 소주를 넣어가며 갈고 있는데 갈 건 많고 정해진 소주양은 거의 떨어지고ㅋㅋ 아무튼 초보티 확나는 단계였습니다. 장비탓하면 안되지만 언젠가 좋은 믹서기 하나 장만하려구요ㅎㅎ
6. 준비된 2차양념 투하된 사진입니다.
7. 염도 1.0에 맞추려고 생수를 엄청 넣었어요. 최초 염도가 1.2였는데 1.0까지 내려가는데 2L짜리 생수5통은 넣은듯 해요..
8. 저는 목살로만 준비했습니다. 재우(서울)님의 도움으로 업장에서 판매하는 목살을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서 바로 숙성에 들어갔습니다. (12월 9일 01시10분)
숙성한지 만 1루만인 어제 몇 점 구워서 먹어봤습니다. 숙성기간이 짧기도 하고, 고기가 두꺼워서 그런가(1.5cm) 돼지 갈비 특유의 깊은 맛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육장에 찍어먹으니 괜찮더군요ㅎㅎ
오늘이 만 2틀 째 되는 날이니 다시 시식해보고 여전히 싱겁다 느껴지면 다음번엔 염도와 당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아래 최실장님에게 질문한 것을 보나 오늘 올린 실습 후기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외식업에는 완전 초보입니다.
저는 이제 30대 중반으로 불과 2년 전만 해도 무역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었습니다. 규모가 작긴 해도 외국계 기업으로 복지 등은 좋았지만, 회사 업무 특성 상 한국에서 이직 할 곳이 없고 그렇다고 한국 지사가 평생 있으리란 보장도 없었습니다.
요즘 같이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40대가 되기전 퇴직을 걱정하여 앞으로 모 먹고 살까 걱정하는 시대에, 10년 뒤에 어떻게 살지 걱정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덤벼들었습니다.
가락시장, 마장동부터 해서 지금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고등학교 선배 가게에서 일 하고 있네요.. 매일 같이 창업을 꿈꾸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있던 중 재우(서울)님의 소개로 이곳 맛비전을 알게되었고, 돼지갈비 교육을 반신반의 하며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첫느낌은 모랄까.. 가뭄에 단비라도 기다리는 농부가 폭우를 만난 느낌이랄 까요ㅎㅎ
어짜피 고된 길이란 거 쉽게 되지도 빨리 되지도 않으리라는거 알고 덤벼든 이 길에, 평생직장 만든다 생각하고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는데 맛비전이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누군가에게 빛이 되고 싶네요^^
교육준비해주시고 진행해주신 맛비전 관계자님 감사합니다.